35 장

믿을 수가 없어.

젠장, 정말 믿을 수가 없어.

집으로 향하는 동안 핸들을 꽉 움켜쥐고 있다. 반쯤 먹은 빵과 버터가 담긴 포장 상자는 안전벨트를 매고 있다. 너무 많이 울어서 도로가 잘 보이지도 않는다.

내가 바보인 걸까? 내 인생은 그저 나만 모르는 큰 농담거리일 뿐인 걸까?

내가 이런 대우를 받을 만한 일을 했던 걸까?

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. 사실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. 너무 깊이 생각하면 그냥 눈물 속에 무너지거나 제정신을 잃을 것 같으니까.

일 년 안에 두 번이나 데이트에서 바람맞았다.

문자 답장도, 전화도, 소셜 미디어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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